Q 해당 문구를 선정한 이유는?


A 2020년은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. 코로나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절망적이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문구를 정했다.


Q 해당 기호 활자를 선정한 이유는? 1번 작품 문구와의 연결성이 있는가?


A 따뜻한 마음이다. “모두 괜찮다. 잘 될 거다”라는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.


함민주의 기호활자


Q 해당 문구와 레터링(혹은 서체)을 조합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?


A 안 어울릴 것 같았던 글자들이 은근히 어울렸을 때 흥미로웠다. 서로 다르지만 알고 보니 통하는 친구를 사귄 느낌이었다.


오노타입의 블레이즈페이스를 한글화한 작업이다. 획의 굵기대비가 강하고, 탐스러운 형태가 특징이다. 독특한 스타일의 제목용 글꼴로 레터링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.


Q 해당 작업(레터링, 서체 디자인)중 마주한 문제 상황과 그 해결 방법은?


A 기존에 존재하는 라틴 폰트 오노타입 블레이즈페이스 이탤릭의 쌍으로 만든 것인데, 사용자들이 라틴 폰트를 다른 것과 사용할 때 살짝 아쉬웠다. 최근 오노타입의 블레이즈페이스가 어도비 CC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고객들에게 공유해드렸는데, 마침내 영문과 한글이 함께 쓰인 것을 발견하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.


Q 사회가 잠시 멀어진 지금, 작업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달라진 점이 있다면?


A 베를린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스튜디오가 있는데, 거기에 못 가서 너무 아쉽다.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, 해외에 혼자 지내는 상황이라 조심하려고 한다.


함민주

함민주는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타입디자이너이다. 서울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, 한국에서 타입디자이너로 약 6년간 근무한 후 라틴 타입디자인에 대해 더 배우고자 2015년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예술학교(KABK)에서 타입미디어(Type and Media) 석사과정을 이수했다. 그 후 독일 베를린에서 독립타입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국내외 기업들과 다국어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