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7인의 작가들 자신의 트라이브를 대표하는 문구는 분해되어 다른 작가의 트라이브를 대표하는 문구와 재조립되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낸다. 이것은 새로운 네오-트라이브의 탄생이다.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태어난 새로운 부족인 네오-트라이브는 여럿의 가상 공간에 빠르게 모이고 흩어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. 네오-믹스를 통해 이런 재빠른 순간들을 포착하고 표현해내고자 했다. 김양진의 “모든 것은 랜선으로”의 “모든 것은”과 박한솔의 “마스크도 좋지만 우리 집 침대가 더 좋아요”의 “침대가 더 좋아요”는 합쳐서 “모든 것은 침대가 더 좋아요”를 만들어낸다. “마스크(박한솔) 미착용시(이주현) 거리두기(채희준)”, “모여봐요(하형원) 방구석(정지혜)”, “집콕 중(김리원) 화상미팅(하형원) 참가(신건모)”…. 각자의 트라이브를 나타내는 특색 있는 활자들이 모여 새로운 문장을,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로 만들어낸다.


네오-믹스를 통해 네오-트라이브를 부여하는 과정


이를 우리는 네오-믹스라 하고, 네오-믹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해당하는 네오-트라이브를 랜덤하게 부여한다. 네오-믹스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네오-트라이브를 관람객들 각각에게 짝지어 주는 것이다. 관람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네오-트라이브의 일원으로서 전시에 참여할 수 있게 의도한다. 네오-믹스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네오-트라이브는 다음과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