Q 해당 문구를 선정한 이유는?
A ‘평범한 일상의 소중함’은 요즘 매일 매일 느끼고 있는 제 마음이었다. 가족/친구를 만나고, 학교/회사에 가고, 식당/카페에서 맛있는 걸 먹는 등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.
Q 해당 기호 활자를 선정한 이유는? 1번 작품 문구와의 연결성이 있는가?
A ‘구름’ 기호는 옵티크를 위해 특별히 넣은 기호다. 별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옵티크를 만들다가 힘들 때 구름을 관찰하면서 쉬었다. 그때 네덜란드에 살고 있었는데 바람이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구름 모양이 계속 바뀌면서 움직이는 걸 바라보는 재미있었다. 그렇게 한참 보고 있으면 잠시라도 머릿속이 비워지면서 답답했던 마음이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. 요즘에도 집에만 있어서 답답할 때 구름을 종종 관찰하고 있어서 문구를 떠올리자마자 생각난 기호가 구름이다.
Q 해당 문구와 레터링(혹은 서체)을 조합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?
A 말이 되고 공감 가는 다양한 문장들이 만들어지는게 재미있었다. 예를 들어서 ‘우리집 침대가 소중함’ 같은 것.
Q 해당 작업(레터링, 서체 디자인)중 마주한 문제 상황과 그 해결 방법은?
A 옵티크는 쓰기 도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작업하다가 막힐 때는 쓰기 연습을 하거나, 멋진 펜글씨와 붓글씨를 감상했다. 그 외는 그냥 작업이 막히면 그날은 쉬는 게 좋았다. 맛있는 것 먹고 산책하고, 우리 집 정원에 놀러 온 옆집 고양이랑 놀아주고. 그렇게 쉬고 나서 다시 글자를 보면 안 보였던 게 보이기도 한다.
Q 사회가 잠시 멀어진 지금, 작업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달라진 점이 있다면?
A 일상적으로는 답답하지만, 다행히도 작업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. 오히려 집에서 혼자서 조용히 작업할 시간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