Q 해당 문구를 선정한 이유는?
A 2020년의 고립된 생활상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. 약속을 다음 주, 그 다음 주로 계속 미루게 되는 상황을 생각했다.
Q 해당 기호 활자를 선정한 이유는? 1번 작품 문구와의 연결성이 있는가?
A 내일, 다음 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잘 드러나는 기호라고 생각해 선정했다. ‘다음 주에 보자!‘보다는 ‘다음 주에 볼까?’로 조금 여지를 남겨 두는 것이다.
Q 해당 문구와 레터링(혹은 서체)을 조합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?
A 작업을 시작하면서 바로 〈각산〉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. 문구랑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, 너무 심각하게 경고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모지를 추가했다.
Q 해당 작업(레터링, 서체 디자인)중 마주한 문제 상황과 그 해결 방법은?
A 디자인을 진행해 보니 물음표 기호가 어려웠다. 자폭이 좁아지니 물음표처럼 보이지 않고, 좁히지 않으면 또 이상해 보였기 때문이다. 당장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아서 우선 매듭지어 두고 넘겼다. 어떤 문제는 눈에 익숙해져야 보일 때도 있어서 조금 기다려볼까 한다.
Q 사회가 잠시 멀어진 지금, 작업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달라진 점이 있다면?
A 원래 집에 콕 잘 박혀있는 편이다. 그렇지만 2020년을 겪으면서 하루 몇 번의 소소한 외출이 정말 소중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. 항상 작업방에 들어가기 전에 5분쯤 걷고 커피 한 잔을 사서 자리에 앉는다.